김무성 "민생법안, 세월호 특별법 볼모로 잡혔다"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유가족의 거부로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어려워지자 민생법안 분리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생 경제 법안이 세월호 특별법에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을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있는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국회가 민생 경제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 민생 경제 법안을 하루 빨리 처리해주는 것이 옳다"며 "야당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재재협상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특검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추천권을 내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책임있는 여당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유가족에 "대한민국 법 질서 안에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배·보상 등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이해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분노와 불신을 걷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세월호의 교훈인 국민 안전과 국가 대개혁의 과제도 완수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말한 힘들어도 재협상은 없다는 말에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