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온라인 게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 '피파온라인3' 국내 매출로 실적을 방어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늘면서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말까지 대작급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매출 상승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4일 넥슨은 지난 2분기 369억 엔(약 3천370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00억 엔(약 1천 1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41억 엔(약 4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7%다.
피파온라인3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늘어난 135억 엔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중국(37%)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던전앤파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하락한 134억 엔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던전앤파이터 서비스가 7년에 접어들며 노후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매출 상승을 이끈 피파온라인3가 미국 EA가 개발한 게임으로 퍼블리싱작이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지 않고, 월드컵 기간 동안 마케팅 비용이 상당 부분 소요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넥슨은 연내에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신작을 내놓으면서 신규 매출원 찾기에 나선다. '로보토키', '시크릿뉴코', '쉬버엔터테인먼트'등 해외 지역의 유력 게임사들에 투자를 단행해 온 만큼 이들이 만들어낸 신작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크릿뉴코는 징가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설립한 회사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크릿뉴게임'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0%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별로는 한국이 10% 이상 성장하나, 한국을 제외한 전지역(중국 일본과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은 10%대의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분기에도 한국 지역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당사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최근까지 미국과 유럽에 거점을 둔 세계 정상급 개발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앞으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최고 품질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데 집중하여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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