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치권이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환영을 표하며 "우리사회의 균열과 갈등이 지혜롭게 풀려나가길 기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부터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며 복음행사 외에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쌍용차 해고 근로자, 밀양·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고난한 삶의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행보를 보여주신다 한다"며 "교황이 몸소 모범으로 보여주시는 따뜻한 공감의 리더십에 우리는 뭉클한 감동을 받는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교황의 메시지와 실천은 그간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여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지 못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게 만든다"면서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권, 국가가 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의 방한으로 우리 국민 모두 화합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겨 마음의 평화를 얻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교황께서 여름휴가까지 마다하고 지구 반대편의 한국을 찾아주신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축복"이라며 "가장 낮은 곳을 찾아 고통과 슬픔을 껴안고 나누는 교황의 모습에 우리 국민이 큰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난 2004년 아르헨티나에서 화재사고로 194명이 희생됐을 당시 가장 먼저 구호활동을 펼치며 '우리는 충분히 울지 않았다'고 한 교황의 말씀을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막혀 있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는 심정으로 교황의 말씀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중 교황의 화해와 평화의 말씀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우리 민족이 전쟁과 분단의 과거에서 평화와 통일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큰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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