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軍 폭력 근절, 인간존중 가치 몸에 배야"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윤일병 사건'과 같은 군내 가혹행위 근절 방안과 관련, "인간존중 가치가 몸에 배어야 되는 것이지 법과 제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인간 존중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군내 폭력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민관 합동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구성됐는데, 반드시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며칠 전 인문정신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융성위 회의에서 부대 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것이 병영문화 개선에, 또 관심병사를 변화시키는 데 아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더라는 성공사례를 들은 적 있다"고 소개하며 "국방부와 문체부가 같이 힘써 군 내 도서실 지원을 확대하고 도서 코칭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휘관들이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내 자식같이, 부모들이 군에 보낸 소중한 자녀들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휘관도 교육 연수 과정에서 이런 인용 프로그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이런 사건들로 인해 우리 군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다시금 군이 심기일전해 안보태세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