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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러시아서 月 점유율 두달 연속 1위


2만9천763대 판매…현지 시장 부진 속 선전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달 두 달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1일 유럽기업인연합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1만4천461대, 기아차 1만5천303대 등 2만9천76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했으나 현지업체인 아브토바즈를 제치고 두 달 연속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브토바즈는 지난달 2만8천14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5.4%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시장점유율도 16.5%를 기록, 지난 6월에 이어 러시아 현지업체 아브토바즈(15.5%)를 1.0%p 앞섰다.

올 1~7월 누적판매량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21만3천311대로 집계됐다. 아브토바즈는 16% 감소한 22만82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누적 점유율도 현대·기아차는 15.1%로, 아브토바즈(15.7%)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판매량과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등 전략형 차종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감소폭이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시장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한 18만1천대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인상함 점도 판매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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