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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D-1…여야 승리의 조건은?


새누리 "9석 정도면 좋겠다" 새정치 "6석이면 현상유지"

[윤미숙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15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막판까지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면서 여야 모두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현재 새누리당은 9곳, 새정치민주연합은 6곳에서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기존 의석 수(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통합진보당 6석)에 비춰 여야 모두 '현상유지'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소한 9 대 6 정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6석을 얻으면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단 새누리당이 충청(3곳)과 영남(2곳),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4곳) 등 기존 의석을 지킬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진다. 수도권을 포함한 나머지 6곳(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병·정, 김포, 평택을)에서의 승패에 따라 전체 성적표가 결정될 것이란 이야기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이 서울 동작을(乙)을 포함해 많게는 5곳, 적게는 3곳을 가져가면서 8~10석을 얻어 대체로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원병, 평택을 등 2곳을 얻으면 '선방'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 모두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5%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단일화 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을에서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수원병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수원정에서는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포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앞서가고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며, 평택의 경우 새누리당 유의동,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서로 '백중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막판 변수는 후보 단일화에 따른 야권 지지층 결집 정도와 투표율 등이다.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도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승패가 뒤바뀔 수 있고, 선거 당일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8 대 7 또는 7 대 8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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