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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R&D·시장 창출에 5년간 2조6천억 투자


산업부, '제2차 중기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발표

[정기수기자]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국내 로봇시장을 현재 2조2천억원에서 7조원 규모로 키우고, 수출도 7천400억원에서 2조5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로봇기업 수도 402개에서 600개까지 늘리고, 평균 로봇매출액도 60억원에서 117억원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기술센터에서 '범부처 로봇산업정책협의회'를 열고 '제2차 중기(2014~2018년)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은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제5조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된다.

1차 계획(2009~2013년)이 법·기관 등 인프라 조성, 제품개발·보급 중심(추격형)이었다면, 2차 계획은 로봇기술의 발전과 주력산업 융복합 추세에 맞춰 타 제조·서비스 분야로 '로봇산업 외연 확대'에 중점을 뒀다.

산업부는 2차 계획 기간 동안 ▲로봇 연구개발(R&D) 종합역량 제고 ▲로봇수요의 전산업 확대 ▲개방형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융합 네트워크 구축 등 4대 과제 추진을 통해 글로벌 선도 역량 확보를 위한 로봇 연구개발(R&D) 체질 개선 및 국내외 신수요·신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년간 민관 공동으로 2조6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부가 1조1천억원, 지자체가 3천억원, 민간이 1조2천억원의 재원을 각각 담당한다.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우선 '재난대응로봇, 로봇헬스타운' 등 앞으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전문서비스용 로봇 분야 '글로벌 선도형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수요기획 전담조직 신설, 연구개발 인력 풀 확대 등 로봇 R&D 전주기를 혁신하고, 미국 로봇공학챌린지(DRC)식 경진대회형 R&D 프로젝트도 신설한다. 아울러 그간 기술 및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로봇부품(S/W)과 서비스(무인운반차, 감정로봇 등) 분야 R&D 투자도 강화키로 했다.

로봇산업 범위를 로봇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로봇기술의 타 제조·서비스 분야 확산을 위해 ▲제조 ▲자동차 ▲의료·재활 ▲문화 ▲국방 ▲교육 ▲해양 등을 핵심 분야로 하는 '7대 로봇융합 비즈니스 전략 로드맵'도 수립한다.

대규모 로봇 신시장 창출을 위한 로봇보급사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로봇선진국 등과의 글로벌 협력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소프트뱅크 사례와 같이 국내 포털·물류기업 등 타 산업 분야 주력기업의 로봇산업에 대한 전략적 참여를 유도하고, 국내 로봇제품 인증·표준의 국제화를 통한 수출 확대와 중소기업 중심 로봇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개방형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통신·물류·공연 등 서비스대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 기존 로봇융합포럼·로봇산업정책협의회의 운영 개선으로 로봇산업 협력체계를 내실화 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김재홍 1차관은 "국내 로봇산업이 주력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타 산업의 비즈니스․서비스 모델에 기반한 로봇수요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도 이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가 조사한 '2013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시장은 생산기준으로 2조2천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수출은 7천376억원으로 23.9% 늘었고, 기업 수도 402개사로 9.2%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1만1천478명으로 9.2% 늘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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