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 TV사업이 2분기에 비교적 선방했다. 월드컵 효과는 제한적이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고정비 감축 등으로 비수기에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24일 LG전자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2분기에 매출액 5조909억원, 영업이익 1천5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TV사업에서 '깜짝실적'(영업익2천400억원)을 거둬 2분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기대했던 월드컵 효과가 브라질 등 특정 지역에 국한되고 제조사간 경쟁이 가열되며, 시장 컨센서스가 1분기에 못미치는 1천500억원~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율은 소폭 감소했다"며 "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원가개선 및 고정비 감축 등으로 전년대비 수익율은 지속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LCD TV의 경우 유럽·CIS 지역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전체적으로 매출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는 전 지역 성장 추세"라고 덧붙였다.
TV시장이 3분기부터 성수기로 진입하는 만큼 LG전자는 중국·북미 UHD TV 시장과 모니터·사이니지 중심의 기업용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달 곡면 UHD OLED TV 를 출시한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OLED TV에 미온적인만큼 UHD 화질의 OLED TV로 TV 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UHD TV 의영향으로 LCD TV 시장은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UHD TV 중심의 믹스 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B2B 시장 선점을 위해 영업역량 및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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