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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재무안전성 높여 해외 박차"


투자금 유치·베네타워 매각 등으로 재무 구조 개선…'커피'만 주력

[장유미기자] 카페베네가 올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안정성을 높여 커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17일 경기도 양주 카페베네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선권 대표(사진)는 "300억원의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이를 계속 추진해 왔다"며 "이틀 전 1차 투자금액인 225억원 입금이 완료됐으며, 앞으로도 나머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카페베네는 커피사업 부문에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외식사업 부문에서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또 차입금은 현재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카페베네가 이르면 2016년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IPO는 투자자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 투자금 유치로 카페베네를 믿어주는 기관이 생겼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카페베네의 성장 속도를 보고 매력을 느껴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카페베네는 이번에 유치 받은 투자금 중 15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커피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베네타워를 올해 안에 매각해 재무 안정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장부가치가 360억원 정도인 베네타워를 매각하면 부채비율이 100% 줄어 재무 건전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커피 사업에만 주력해 이 부문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페베네는 올해 미국과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각 나라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미국은 한국보다 영화를 더 좋아해 영화를 통한 홍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3개월 전 2016년 5월에 개봉되는 히어로 영화의 PPL 계약을 체결해 영화가 개봉하면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지역은 이미 국내에 출시한 커피믹스 제품으로 시장 진출을 염두해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TF팀도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페베네는 17일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양주 공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을 1만개로 확대한다는 카페베네의 '글로벌 커피로드 2020'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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