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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 인텔, 모바일 사업 침체 어쩌나


작년보다 순익 83% 감소…스마트폰 쪽이 특히 부진

한 때 인기를 끌었던 ‘그 겨울의 찻집’이란 노래 가사 중 일부다. 이번 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인텔이 저 가사와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노장들의 분발로 괜찮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PC수요 증가로 2분기 순익 40% 증가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모바일 부문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리코드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전날 2분기 순익 28억달러(주당 55센트)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0억달러(주당 39센트)보다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역시 128억달러였던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모바일 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좀 심각해진다.

◆"LTE 쪽 늑장 대응 심각" 지적도

인텔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2분기 매출이 5천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나 감소한 수준. 전 분기에 비해서도 67%나 줄어들었다.

PC 칩 매출이 800만 달러에 이른 것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성적표다. 인텔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도 모바일 매출의 10배 수준에 달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태블릿 4천만 대 공략”이란 목표를 향해 차분히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분기에 인텔 칩 탑재 태블릿이 1천만 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스마트폰 쪽이다. 스태이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태블릿 부문의 건강한 성장세를 휴대폰 사업 약세가 상쇄해버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텔의 휴대폰 사업 매출은 대부분 피처폰 쪽에서 나오고 있다. ‘블루칩’인 스마트폰 쪽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지난 해 1분기 이후 인텔 모바일 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경우 인텔의 고민거리는 PC 시장 침체만이 아니란 얘기다.

이와 관련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는 “인텔은 특히 고속 LTE 망을 지원하는 칩 쪽에 늑장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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