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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순한 위스키' 본격 경쟁 나선다


알코올 도수 35도, 첫 저도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 출시

[장유미기자] 최근 주류업계에 '저도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주류가 소주에 이어 위스키 부문에서도 저도주를 출시한다.

14일 롯데주류는 오는 15일부터 알코올 도수 35도인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스키 시장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36.5도인 골든블루만 '나 홀로 성장' 하고 있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위스키 출고량은 43만1천455상자로 전년 대비 4.3% 줄었으며,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롯데주류 등 상위 업체들의 출고량도 전년 동기 대비 3~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한 위스키'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골든블루만 유일하게 6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35도 위스키를 출시한 이유는 주력 브랜드인 '스카치블루'가 최근 골든블루에 밀려 4위로 추락하는 등 위기 의식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피터 마일드 블루'는 롯데주류가 처음 선보이는 저도 위스키다. 롯데주류는 제품명을 로마 신화에서 소재를 찾아 신들의 왕이라 불리는 '제우스'의 영문이름인 '주피터'와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향의 제품 속성을 표현하는 '마일드 블루'를 혼합해 '주피터 마일드 블루'로 정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목 넘김이 깔끔한 낮은 도수 위스키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며 "침체된 위스키 업계에 40도 제품 외에 다양한 상품이 필요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35도 저도 위스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피터 마일드 블루'는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생산된 원액 중 최적의 숙성기간에 도달한 원액을 엄선했다. 5단계의 관능테스트, 전문 바텐더와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부드럽다고 생각하는 35도로 알코올 도수를 정했다.

또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위스키 본연의 향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시켰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점보다는 바(Bar)를 이용하는 문화가 늘고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 연령이 낮아지면서 소주시장과 더불어 위스키시장도 순한 맛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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