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주말인 13일에도 야당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거짓말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성근 장관 후보자의 또 다른 거짓말 사례가 밝혀졌다"며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파주 지역사무실의 공천 대가 공짜 사용 논란에 대해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적극적으로 지역구 공천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정 후보자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면접심사에 참여한 공천신청자들 가운데 몇 명만 남게 한 후 양주 송추계곡 인근에서 회식을 가졌다"며 "회식에 참석한 공천신청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식에 참석했던 사무실 공짜 임대 공천대가 의혹의 주인공인 건물주 손모씨도 경선 없이 당선 안정권인 '가'번을 공천 받아 파주시의원에 당선됐다"며 "5월 6일에도 정 후보자는 자신의 파주 사무실로 공천 확정된 이들을 따로 불러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교문위 간사인 김태년 의원도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마포구 도화동 재개발 아파트 딱지 거래 의혹에 대해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성근 후보자는 지난 9일 아파트의 딱지 거래 의혹에 대해 '1992년 부동산을 통해 매입했고 1년 동안 살며 아들 유치원을 보냈다'고 했다"며 "해당 건물의 등기와 정 후보자의 주민등록 초본을 분석한 결과 1992년에 부동산을 통해 매입했다는 답변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의 주민등록 초본에는 1991년 8월 28일 마포구에 전입하여 3달 남짓 거주한 뒤 1991년 12월 19일 강남구로 전출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며 "정 후보자는 1988년 1월 12일 마포구 도화동 우성 아파트 매입 경위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 여의도로 출퇴근이 어려워 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1988년 매입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정 후보자는 마포구 아파트의 매매 내역을 묻는 질문에는 '1992년 10월 경에 약 1억2천만원에 구입하고 1995년 2월 경에 2억여원을 맏고 매도했다'는 답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의혹 회피를 위해 맞춤형 거짓 답변을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포구 도화동 우성아파트의 소유권보존 등기가 1992년 9월 29일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매입계약을 체결했다면, 일명 '딱지거래'를 시인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반대로 1992년에 입주했다고 하면, 당시 압구정초교 1학년이던 장남의 위장전입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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