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다이슨이 세계 최초로 필터 교체가 필요 없는 청소기를 내놨다.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혁명을 일으켰던 다이슨은 필터 관리가 필요 없는 청소기'DC52'를 자사 역사에 이정표를 세울 제품이라 규정했다. 다이슨은 DC52를 발판으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다이슨은 3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기술인 다이슨 시네틱(Dyson Cinetic) 싸이클론을 적용한 신제품 유선 진공청소기 'DC5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DC52는 다이슨의 싸이클론에 뿔 모양의 진동하는 팁(Tip)이 달린 54개의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이 적용된 제품이다.
다이슨의 싸이클론은 창업자 다이슨이 제재소에서 공기의 회전을 이용해 공기와 톱밥을 분리하는 방식을 청소기에 적용, 먼지봉투 없이 강력한 공기회전을 통해 흡입한 먼지와 공기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DC52는 이 싸이클론에 뿔 모양의 진동 칩이 달려 있어 미세먼지까지 공기와 분리해낼 수 있다.
싸이클론은 크기가 작을수록 더욱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 더 작은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데, 싸이클론을 작게 만들려면 싸이클론 하단의 구멍도 좁아져 먼지에 막힐 위험이 높아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진동하는 팁(tip)이 달린 싸이클론을 개발했다. 싸이클론 안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공기에 의해 팁이 움직이면서 구멍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 조그만 싸이클론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체를 흔들지 않고 설탕을 거르려고 한다면 설탕 알갱이가 체 구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체를 흔들면 설탕 알갱이가 체 구멍을 빠져 나온다. 싸이클론에 진동하는 팁을 장착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이 진동 팁이 탑재된 54개의 싸이클론은 공기 중의 꽃가루, 곰팡이, 박테리아와 같은 0.5미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청소기에선 먼지봉투(먼지통)과 필터가 먼지와 공기를 분리해내지만, DC52에선 시네틱 싸이클론이 먼지를 걸러내 필터에선 별도의 여과과정이 필요치 않다. 이에 DC52에도 필터가 탑재돼있지만 필터를 청소 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없다.
다이슨 매트 스틸 수석 디자이너 엔지니어는 "기존 청소기의 경우 필터를 교체하지 않으면 공기 흐름이 막히고 흡입력이 약해지는데, 때문에 필터를 관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이용자에게 귀찮은 과정"이라며 "DC52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매트 스틸 엔지니어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일반 가정에서의 실험을 통해 10년 동안 청소하는 먼지의 양을 계산한 다음, 같은 양의 먼지를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청소기로 흡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어떠한 필터 유지관리 없이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결 같은 흡입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DC52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129만원, 139만원이다. 이는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도 '고가'지만 다이슨은 자신감을 보였다.
매드 스틸 엔지니어는 "DC52는 다이슨의 2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청소기"라며 "다이슨 역사에 이정표를 세워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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