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김광진 녹취록'으로 인해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고 당시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 끝에 오후 3시부터 7시30분까지 파행했다.
여야 의원들의 언쟁이 이어지자 보다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싸우지 말라.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며 항의했다.
이에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라며 언성을 높였고 유가족들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하자 조 의원은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 의원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선거 전과 다르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6.4 선거 이전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도와주세요!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노란 리본과 함께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모사진으로 도배해 네티즌들의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 '가만히 있어라' 또 '가만히 있으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세월호 침몰 당시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으로 인해 대참사를 막지 못한 것을 비유해 조 의원을 지적한 것.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세월호 참사가 났는데", "세월호 참사 후 다 바꾸겠다고 읍소해놓고 유가족에게 폭언을 퍼붓다니..인면수심을 가진 사람이네", "조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가봤더니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더라", "그저 가만히 있으랍니다. 국민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정치적 횡포에 굴종하고 개개인 생명까지 안전해지지 못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꿔서 이 모양인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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