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금호타이어는 7년 만에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고 1일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8년 조지아 공장을 짓기로 하고 착공을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유로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이후 그룹 위기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공장 건설은 계속 연기됐고, 이번에 채권단이 투자를 승인하며 건설을 재개하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현지시장 상황을 검토, 조지아주 메이컨에 4억1천300만달러(약 4천2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16년까지 연간 400만개의 생산규모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조지아 공장이 준공되면 금호타이어의 해외 생산능력이 국내 생산능력을 앞서게 될 전망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완성차용(OE) 타이어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전 세계 타이어시장은 약 16억개로 추산되는데, 이중 북미시장이 약 20%를 차지한다. 북미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5%대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북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생산기지 건설은 OE공급 확대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용이하다. 특히 조지아 공장은 근처에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교체용 시장의 재구매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금호타이어 조중석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북미 시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판매 비중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 시장"이라며 "조지아 공장 설립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빠르게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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