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7.30 재보선 및 6월 국회 운영 전략 논의를 위해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에 모여 '사람존중, 생명의 정치, 안전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7.30 재보선과 인사청문회 문제, 6월 임시회와 상임위별 대응 전략 등 내실있는 후반기 국회 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워크숍 개최에 앞서 "인류의 역사는 때때로 큰 사건과 사고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요구 당했다"면서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대부분 부자들만 살아남은 것에 대해 전 미국인이 분노해 이듬해인 1913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수정헌법 16조가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김 공동대표는 "대공황이 뉴딜정책을 불러오기도 했고, 당시 미국은 경제 회생을 위한 여러 정책들과 함께 실업보험과 노령연금 등 사회보장법을 만들어 미국 사회보장제도 확립의 기반을 닦았다"면서 "4.16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돈이나 이윤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인간 존엄 사회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박근혜정부는 그 기회를 놓치고 있다"면서 "대통령부터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 크다"고 일갈했다.
또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을 지적하며 "세월호 참사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면서 "대통령이 변화를 거부하고 포기한다면 국회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우리 의원들의 불철주야 노력 끝에 파행상태였던 세월호 국조특위가 비로소 기관보고 일정을 확정한 것은 다행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 더딘 발걸음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회차원의 수습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공동대표는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는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지혜를 짜낼 수 있도록 결의를 다질 때"라며 "'발목잡는 야당'이란 말은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발목잡는 대통령' '발목잡는 여당'만 있을 뿐"이라고 하반기 국회에서 야당이 단결된 모습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정홍원 국무총리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유임 문제를 꼬집으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규명 의지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의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에서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벌서 까맣게 잊었다"면서 "세월호 국조특위와 세월호 특별법, 인사청문회, 정부조직개편, 관피아 척결 등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할 일이 산적하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해야할 역할을 야당이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당이 국민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과 함께 세월호 이전과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인 김종인 박사가 '한국 정치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박사는 "양극화를 방치한다면 결과적으로 사회가 혼란해지고 민주주의가 싹 틀수 없다"면서 "이 문제가 대한민국 정치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또 "근거없는 거창한 구호로 국민의 표를 얻으려 하는 것은 이 시대에서 절대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이 현실 문제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역동성을 가진 우리 국민이 잘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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