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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구' 다음-카카오, 실무진 교류 확대


김범수 의장 제안으로 실무진간 만남 시작

[정은미기자] 한국거래소가 카카오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우회상장을 승인한 가운데 카카오와 다음의 조직간 실무진 교류가 시작됐다.

지난달 말 카카오는 거래소에 우회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심사 한 달 만인 지난 26일 거래소는 우회상장을 승인했다.

카카오는 향후 합병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고서 제출이후 주주승인과 합병서류에 대한 감독기관의 승인이 떨어지고 나면 주주총회를 열게 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27일 다음과 카카오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제안으로 재무와 인사가 주축이 되는 합병 준비 작업과 별개로 두 회사의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서비스 부문별 실무진간 교류를 시작했다.

합병 이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보다는 양사의 운영방식과 직원들간 교류의 시작이라고 카카오와 다음 측은 설명했다.

빠르게 변화는 IT시장 특성상 합병 후 불협화음이 나게 되면 귀한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실무진간 만남을 통해 빠르게 조직을 융화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합병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은 아직은 꾸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서울 한남동 위치한 다음 본사를 방문해 계속적으로 임원진과 관련 사항에 대해 협의 중인 만큼 조만간 TF팀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달 초 다음 사업 본부장들과의 자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당분간 다음 사업을 카카오 사업과 통폐합하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두 회사의 자연스런 조직 융화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은 한남동 다음 사무실을 자주 방문해, 경영진과 합병과 관련한 여러 사항을 챙기고 있으며, 사업 부문별 실무진간 만남도 조심스럽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은 다음 경영진과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는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의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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