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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 투자 100억弗 돌파…경기 '청신호'


산업부 "하반기 실물경제 전망 긍정적 신호"

[정기수기자] 우리나라의 상반기 주요 실물경제지표 결과가 호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경기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으로 100억7천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사상 최대치다. 도착 기준으로도 67억7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0% 늘었다.

특히 중화권의 투자가 문화콘텐츠, 식품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며 615.3% 증가한 23억8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투자도 40.3% 늘어 3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2.3%, 11.9% 감소한 24억6천만달러, 11억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외국인투자 확대가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로 이어지고, 외투기업 유치로 우리 밸류체인의 취약 부분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간 170억달러 목표치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지속 관리해 실제 투자로 연계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항공·바이오 등 고급기술과 물류, 소재부품, 문화콘텐츠 분야 등 유치효과가 큰 분야에 유치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고급 일자리 창출, 후속투자 유발효과가 큰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 및 R&D(연구개발) 센터 유치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수출도 선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은 엔화약세,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리스크에도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2천357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도 21억달러로 4.4% 늘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 무역 규모도 3천66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 늘어나며 홍콩을 제치고 세계 8강에 재진입했다. 상반기 주요국의 수입증가율 둔화에도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4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1.0% 늘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도 지난해보다 0.9%p 증가한 33.7%로 나타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4월 세계 주요 70개국의 수입증가율은 1.7% 증가 수준에 그쳤으나, 우리 수출은 3.5% 늘었다. 중국과 일본의 수출이 각각 2.3%, 2.9% 감소한 가운데, 수출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최근 산업부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3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경기실사(BSI)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기실적 체감을 나타내는 2분기 시황지수는 전분기 대비 6p 상승한 90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90→129), 기계 및 장비(88→100)에서 호전됐다. 부문별로는 매출(84→96), 내수(85→94), 수출(90→98)에서 지수가 상승했고 경상이익은 하락(102→92)했다. 설비투자(102)와 설비가동률(101)은 호전됐다.

3분기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지수도 102를 기록했다. 다만 리스크요인이 반영돼 기대의 강도는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7→139), 조선(102→112)에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매출(106), 내수(104), 수출(101), 경상이익(100)에서 100 이상을 기록하며 약한 상승세가 전망됐다. 설비투자(102), 설비가동률(106), 고용(101)도 기준치(100) 이상을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관 주요 실물경제지표 집계 결과, 외국인투자와 수출에서 주요한 성과를 달성하며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경기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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