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기존 이동통신사의 LTE 요금제보다 50% 가량 저렴한 LTE 알뜰폰 요금제가 오는 7월 대거 출시된다. 2G 피처폰 위주로 성장한 알뜰폰 시장이 LTE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저렴한 3G, LTE 상품 대량출시, 망 도매대가 인하, 이통3사 자회사 시장점유율 제한 등을 포함한 2014년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활성화 방안에는 ▲망 도매대가 인하 ▲반값 LTE 요금제 출시 ▲이통 자회사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제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저속등층 전용 요금제 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정부는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를 인하한다. 음성은 분당 42.21원에서 39.33원으로 데이터는 MB당 11.15원에서 9.64원까지 내린다.
도매대가 인하를 바탕으로 한국케이블텔레콤과 SK텔링크, CJ헬로비전, 홈플러스,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KTIS,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40여종의 3G, LTE 정액 상품을 7월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알뜰폰 LTE 요금제는 기존 이통사의 정액 LTE 요금보다 최대 50% 저렴하며 대부분 약정과 위약금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LTE요금제들은 주로 온라인 위주로 판매되지만 오는 7월까지 확대되는 우체국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부는 이동통신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허용하면서 공정경쟁 및 중소 사업자 보호를 위한 등록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등록조건은 ▲결합판매 이용약관 인가의무 ▲모기업의 직원 및 유통망을 이용한 영업활동 및 마케팅비 보조금지 ▲자회사에 대한 도매제공 용량 몰아주기 금지 ▲이통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내로 제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단말기 및 유심 구매대행 의무 등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확대하고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알뜰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오는 7월까지 전국 599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가 이뤄지며 이용자들이 단말기, 요금수준, 사용량 등을 선택하면 알뜰폰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판매까지 지원되는 허브사이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용 요금제도 마련된다. 상반기중으로 미래부는 저소득층에 대해 가입비와 유심비를 면제하고 음성통화 요금을 초당 1.8월에서 1.17원으로 낮추고 데이터도 MB당 51.2원에서 33.28원으로 낮추는 전용 알뜰폰 상품을 출시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대책을 도매대가, 단말기 조달, 유통망 등 제반 사업환경이 개선돼 알뜰폰 가격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한만큼 이번 대책이 이통 자회사와 비자회사, 대기업과 중소 사업자간 상생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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