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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들, 합동연설회 횟수 놓고 신경전


서청원·이인제·홍문종 "2회? 더 늘려야"…김무성 "조용한 선거 안 맞아"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횟수를 놓고 당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청원·이인제·홍문종 의원이 19일 공동 성명을 내고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합동연설회 횟수를 2회(전당대회 당일 제외)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반면, 김무성 의원은 선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서 의원 등을 비판했다.

서 의원 등은 성명에서 "선관위가 합동연설회를 단 2회만 여는 것으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합동연설회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망각하고 당을 활성화시킬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향후 당을 이끌어 갈 대표와 당의 주인인 당원들 간 대면접촉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초 상식일 뿐만 아니라 당을 활성화시키고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며 "나아가 각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 모임을 갖는 데 따른 고비용 선거의 폐단을 막고 전당대회를 공명선거로 이끌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책임당원 전체의 투표권을 인정한 만큼 새롭게 투표권을 갖게 된 책임당원들이 대표 후보자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투표해야 하는 '깜깜이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합동연설회는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부에서 고비용, 줄세우기 등 부작용을 우려하지만 공식적인 합동연설회의 기회가 박탈될 경우 줄세우기 등 과거 회귀적 선거 행태가 더욱 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서 의원은 "당에서 결정하면 따라야겠지만 최소한 권역별로는 한 번씩 (합동연설회를) 하는 게 당원에 대한 예의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 측 문혜정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서 의원 등이 합동연설회를 늘리자고 이의를 제기한 것은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 당 선관위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자 구태정치를 쇄신하고자 하는 당원들의 의지와 차분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변인은 "과거 합동연설회가 세 과시와 돈봉투, 줄세우기 등 고비용 정치의 가장 큰 원인이었음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합동연설회로 인해 각 후보 지지자들 간 감정싸움 등 선거 과열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며 "이 때문에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TV토론 회수를 늘릴 것을 주장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우리는 당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당 선관위는 이미 회의에서 결정한 바대로 돈 안 드는 선거의 원칙을 잘 지켜가고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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