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13일 박근혜 정부 경제팀 수장 대부분이 교체되는 중폭 수준의 개각이 단행된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이 강도높게 추진해 왔던 산하 공공기관 개혁과 규제개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초 윤 장관은 경제팀 전면 교체 분위기에 따라 교체설이 돌았지만 산업부가 다른 경제부처에 비해 성과가 좋다는 평가가 많아 최종적으로 이번 개각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공공기관 개혁과 규제 개혁에 윤 장관이 앞장 선 것도 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윤 장관의 유임으로 산업부의 공공기관 개혁 작업과 규제 개혁 작업이 다시 한 번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지난해 말 "부채감축, 방만경영 개선의 의지가 없는 공공기관장은 사표를 받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46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서며 매달 실적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윤 장관은 매주 일요일 담당공무원과 민간전문가가 참석하는 규제청문회를 열어 분야별로 규제개혁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윤 장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올 연말까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 참여 여부, 농어업 등 피해업종에 대한 원만한 해결과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원화강세의 여파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 역시 윤 장관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또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부지 확보, 원전비리 척결 등 원자력발전소 문제 해법과 같은 굵직한 산업정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이번 윤 장관의 유임에는 새로운 경제팀의 수장으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경환 내정자는 산업부 전신인 지식경제부의 장관 출신으로 부처 협의나 업무 추진과정에서 앞으로 윤 장관이 보다 원활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 내부의 기대다.
여기에 윤 장관이 최경환 내정자, 안종범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과 같은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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