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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 폐막…115만 관객 몰이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신차 부족 등 숙제로

[정기수기자]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갱신하며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8일 하루 동안 15만8천100명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개막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모터쇼를 찾은 누적관람객 수는 115만1천300명을 기록했다.

이는 6회 연속 관람객 100만명 돌파 기록이다. 특히 2012년 부산모터쇼에서 세운 역대 최대 관람객(110만7천100명) 기록도 새로 갈아치웠다.

이번 모터쇼는 4만4천652㎡의 실내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국내외 22개 완성차 브랜드가 211대의 최신 차량을 전시하는 등 국제적인 자동차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월드프리미어 등 신차가 적고, 미숙한 운영방식으로 인한 일부 업체와의 갈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국산차 vs 수입차, 격전지로 부상

이번 부산모터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입차 브랜드들의 대거 참여다. 최근 동남권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수입차업체들의 내수시장 공세 강화에 국내완성차들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국내외 완성차 참가업체들은 면적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33대의 신차를 앞세워 한판승부를 벌였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중형세단인 'AG'를 월드프리미어로 출품했고 기아자동차, 쉐보레,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브랜드들은 콘셉트카, 아시아 프리미어, 국내 첫 공개차량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마세라티, 인피니티, 토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들도 한층 강화된 디젤엔진을 장착한 아시아 프리미어, 콘셉트카로 공세를 펼쳤다.

◆신차 부족은 아쉬워

다만 해외 모터쇼와 비교해 신차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월드 프리미어' 3대를 출품한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은 현대차 'AG' 한 대뿐이었다. 그마저도 제원은 공개되지 않은 반 쪽짜리 신차였다.

쌍용차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완성차·타이어업체들이 모터쇼에 불참한 점도 문제점이다. 이들 업체는 각각 모터쇼 부스 배정과 운영 방식 등의 이유로 모터쇼 주최 측과 반목하며 참가를 거부했다.

부산모터쇼 총괄 주관사인 벡스코 오성근 대표이사는 "앞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더욱 내실있는 모터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시장규모, 전시장 면적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100년 역사의 유럽모터쇼,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의 베이징모터쇼 등과 규모 경쟁보다는 전 국민의 자동차축제인 동시에 아시아에서 가장 품격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모터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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