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월드컵 개막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홈쇼핑 업체들이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빅 스포츠 이벤트 개최 기간에는 전체 TV 시청자 수가 늘어나면서 채널 이동을 통한 홈쇼핑 시청자가 동반 증가해 매출에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특별 편성을 하거나,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GS샵은 월드컵 개폐막식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을 중심으로 주 시청자인 남성 고객 공략에 나선다. 특히 월드컵 중계방송 시간대에는 디지털가전 및 레포츠의류, 캠핑용품 등 남성상품을 주력 편성할 계획이다.
또 축구 중계 전후로는 축구에 무관심한 여성층을 위한 상품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식용 먹거리 편성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브라질과 시차로 인해 오전 6시에 시작하는 생방송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 온라인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가용채널을 총동원한 월드컵 프로모션 '코리아팀 화이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CJ오쇼핑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경품과 사은품, CJ원포인트 등 약 4억5천만원 규모의 이벤트를 펼쳐 5월에 이은 매출 상승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오쇼핑은 6월 한 달간 기간 별로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한국팀의 본선경기가 있는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오전까지 특별 편성을 실시한다. 6월18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러시아전에서는 경기시간 전후 및 하프타임을 겨냥해 히트상품들을 편성하며,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이 이어지는 6월 22일 밤과 26일 밤에는 24시간 생방송을 통해 패션, 레포츠, 언더웨어 등을 중심으로 한 '썸머 폭풍 세일'전을 운영한다.
CJ몰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에어컨 및 TV, 피셔프라이스 완구, 쌤소나이트 여행가방, 포트메리온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매일 1~2개씩 선정해 '국가대표 브랜드'로 소개하는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소셜커머스 '오클락'은 월드컵을 맞아 TV 구매를 예정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할인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야간 시간대 시청고객들을 위한 오하루견과, 무알콜맥주, 떡볶이, 속초 닭강정 등 응원하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간식거리도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월드컵 기간 중 남성 시청자 겨냥 상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 10만원대 이하 저가 상품 등 3가지를 집중 편성한다. 현대홈쇼핑은 평소보다 남성 시청자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남성용 드로즈 제품(속옷), 골프의류, 레포츠의류, 트레킹화 등 남성 구매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방송한다.
또 대부분의 경기가 심야 또는 새벽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에 야식으로 먹기 좋은 견과류, 아이스망고, 육포 등을 월드컵 기간 중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시간대에는 10만원대 이하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한다. TV로 경기를 시청하다가 큰 고민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저가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매출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현대홈쇼핑은 6월 한 달 동안 '으리으리한 대축제'를 진행,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브라질 월드컵 한국 경기 진행 일정에 맞춰 생방송을 운영할 계획이다. 23일 알제리전에 맞춰 새벽 3시30분부터 생방송을 진행하고, 27일 벨기에전에서는 새벽 4시30분부터 생방송을 실시한다.
방송 상품은 새벽까지 경기를 시청할 남성 및 젊은 연령층을 위한 남성용 언더웨어, 스마트폰, 차량용 네비게이션 등을 편성했으며, 경기상황에 따라 상품을 유동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NS홈쇼핑은 오는 6일부터 구매고객 대상으로 '이겨라~ 대한민국' 이벤트를 실시한다. 13일까지 8일간 진행하는 1차 이벤트에서는 기간 내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UHD 50인치 TV를 10명에게 경품으로 증정한다. 당첨 결과는 이달 30일 NS몰 게시판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제세공과금 22%는 고객 부담이다.
또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2차 이벤트에서는 기간 내 구매고객에 한해 대한민국 출전 경기를 더 즐겁게 응원할 수 있도록 BBQ치킨을 선물한다. 대한민국이 출전하는 러시아전, 알제리전, 벨기에전 각 경기마다 BBQ 치킨교환권을 1천명에게 지급한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전후반 사이 광고가 이어지는 하프타임이 방송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주목도를 높이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홈쇼핑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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