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PC업체도 손목전쟁에 가세했다. 선두주자는 대만 PC업체 에이서다.
에이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TWTC 난강홀에서 개막한 '컴퓨텍스2014'에서 스마트밴드 '리퀴드 립'을 첫 공개했다.
에이서의 '리퀴드 립'(Liquid Leap)의 첫인상은 무난했다.
'리퀴드 립'을 차보니 플라스틱 소재의 손목시계를 찬 것처럼 무척 가벼웠다. 그러나 기존 스마트밴드과 비교해 디자인이 특별하지 않았다. 밴드에 1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 형태며, 재질은 고무다.
'리퀴드 립'은 수면주기, 걸음 수 등 운동량을 측정해준다. 이용자는 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문자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리퀴드 립은 블루투스로 에이서의 스마트폰 '리퀴드 제이드'와만 연동된다. 스마트폰 리퀴드 제이드'는 미디어텍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MT6582를 탑재하고, 1GB 램과 8GB 내장메모리를 장착한 폰이다. 전면 2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됐다. 5인치 광시야각(IPS)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리퀴드 립의 배터리 수명은 최대 7일이다. 스마트밴드의 색상은 문스톤 화이트·미네랄 블랙· 아쿠아 마린·핑크·비비드 오렌지 등이 지원된다. 오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서 측은 아직 정확한 사양과 가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연동되는 스마트폰이 에이서 제품으로 한정돼 있고, 디자인과 기능이 다른 스마트밴드와 차별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10만원대 초반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서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며 "에이서 외에도 '리퀴드 립'과 연동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페이(대만)=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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