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3월 27일 터키 집권당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를 도청한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되자 터키 당국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한지 67일 만에 해제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통신청(TIB)는 유튜브 접속차단 공고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했으며 이날부터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튜브 접속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조치는 유튜브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한 행정조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이를 해제할 것을 판결한 이후에 이뤄진 것이다.
터키 통신청은 앞서 지난달 7일에도 앙카라 행정법원이 유튜브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할 것을 판결했으나 이를 계속해서 거부해 왔다. 하지만 지난 주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따라 약 2달 만에 유튜브 접속을 재개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유튜브 접속 차단에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비리 내용과 관련한 내용이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 3월 20일 트위터 접속을 전면 차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때에도 헌법재판소가 트위터에 대한 접속 제한은 사생활 침해라고 판결함에 따라 차단 2주만에 접속을 재개한 바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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