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게임사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축구 게임들에게는 월드컵이 대목인 만큼 게임 내 이벤트를 비롯해 응원전도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마케팅은 세월호 이슈와 경기 시간대가 응원과 시청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점 등으로 인해 예전의 월드컵들처럼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치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어느 정도로 월드컵 마케팅을 할 것인지 기업들의 눈치보기 또한 적지 않은 실정이다.월드컵을 2주 앞둔 시점이지만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들의 수는 적은 반면 앞으로 어느 정도로 월드컵과 마케팅을 결부시킬 지 고심중인 기업들은 많은 상황이다.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에 따라 이벤트의 수와 규모를 달리 하겠다며 '분위기에 따라'를 전략으로 내세우는 곳들도 있다.
그나마 월드컵 마케팅을 공개적으로 벌이는 기업들은 축구 테마 게임을 서비스하는 곳들이다.
가장 크게 마케팅을 벌이는 게임 업체는 넥슨이다. 인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를 서비스하는 넥슨은 월드컵 특수가 가장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다. 과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피파온라인3의 전작인 피파온라인2의 게임 동시 접속자와 매출이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
넥슨은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아디다스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2014 공동 프로모션으로 단체응원전을 실시한다.
'아디다스 올 인 아레나 서포티드 바이 피파온라인3'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피파온라인3의 프로모션은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에서 브라질 월드컵 2014의 주요경기를 생중계로 관전하며 단체응원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다.
다음달 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 경기와 16강 토너먼트 이후 모든 경기 응원전을 진행하며, 인기 가수공연 및 피파온라인 3 이벤트 매치 등 각종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넥슨 이정헌 본부장은 "피파 월드컵 브라질 2014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넥슨 아레나의 대형화면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현장의 축구팬과 즐거움을 나누면 더욱 재미있게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풋볼데이'와 '위닝일레븐온라인'이라는 두 축구 게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 진행에 고심하고 있다.
풋볼데이는 '로드투브라질'이라는 테마의 시리즈 이벤트를 통해 이미 지난 28일 한국과 투니지의 마지막 평가전을 단체 응원하는 이벤트를 열고 월드컵을 주제로 한 차기 게임 내 업데이트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1일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위닝일레븐온라인의 경우에도 게임 내 이벤트 등을 통해 월드컵 열기를 게임 내로 옮겨온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월드컵을 앞두고 게임 내 이벤트 등을 벌이고 있는데 경기 시간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인데다 태극 전사들이 얼마나 활약해 줄 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며 "일단 개막을 2주 앞둔 만큼 차별화된 효과적인 월드컵 마케팅 이벤트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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