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세월호 사고 후 나타난 소비 위축 현상이 5월 들어 주춤한 것으로 파악했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2014년 2분기호'에서 이 같이 분석됐다.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4월 하반월중 소비관련 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 들어 일부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
사고 직후인 4월 하반월중에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했으며 지역축제 및 각종 기업행사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음식·숙박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5월 들어서는 여가관련 서비스업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유통업체 매출이 소폭 회복되고 일부 지역의 관광지 방문객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의 개선추세는 5월초 연휴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견해도 있다며, 민간소비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4~5월중 국내 경기가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및 제주권은 경기가 개선됐으나, 호남권 및 대구경북권이 지난 분기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고 강원권은 회복세가 주춤했다는 지적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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