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다음이 카카오를 합병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나온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율은 1:1.5557456이다.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합병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인터넷 포털로서의 가치와 검색 및 디스플레이광고, 게임 사업과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서비스 간의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지속되던 네이버의 국내 포털 시장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가져올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 합병은 다음의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와 모바일 시장을 상당히 장악한 카카오가 전반적인 인터넷 서비스 시장으로 활로를 넓히고 싶은 이해관계가 적절히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에 대한 시너지는 간단하게 카카오는 다음의 '인프라'를 사고, 다음은 성장 동인을 확보한다는 차원"으로 판단했다. 다음은 카카오플랫폼을 통한 성장 동인 확보, 카카오는 전략적인 신사업 추진 및 발굴, 해외 진출 등에 있어 다음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광고 및 게임·콘텐츠 부분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이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현주가 기준 합병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5천억원 내외이고, 현재 거래가 기준으로 다음은 1조600억원, 카카오는 2조3천500억원(장외 거래가 9만원 기준)"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고려해도 합병 후 최소 30% 이상의 주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봤다.
안 애널리스트도 "합병신주를 감안한 카카오의 가치는 3조1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시너지를 감안하면 다음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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