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최근 제기된 아이메시지(iMessage) 집단소송과 관련해 타 운영체제(OS) 기반 휴대폰으로 교체한 후 문자를 제대로 전송하지 못한 아이메시지 시스템 오류를 조만간 수정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리코드가 전했다.
애플이 지난 2011년 iOS5 발표 당시 선보인 아이메시지는 iOS 기기 사용자들간 무료 문자 서비스로 통신사를 통한 일반 문자 서비스와 달리 애플 자체 아이메시지 서버를 통해 송수신된다.
하지만 아이메시지를 사용 안함으로 설정하지 않는 한 다른 아이폰 사용자가 보내는 문자는 자동으로 아이메시지 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사전에 설정 변경없이 휴대폰을 안드로이드 등 타 OS 기기로 교체할 경우 이를 제대로 수신할 수 없게 된다.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기기만 변경할 경우 아이메시지 서버에서는 해당 번호를 여전히 아이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아이폰을 쓰다 최근 삼성 갤럭시S5로 교체한 후 자신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놓쳐 피해를 입었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래라면 아이메시지 시스템이 개롭게 개통된 갤럭시S5로 문자를 전달해줘야 했지만 이를 인지못한 서버에서 사용이 정지된 기존 아이폰으로 보내준 것.
그녀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 기기를 쓰다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교체한 사람들은 무선 서비스 계약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며 "아이폰에서 타 업체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문자 메시지 서비스 이용 등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애플이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플 역시 이같은 오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고객 지원센터를 통해 기기를 교체할 경우 설정메뉴를 통해 아이메시지 서비스를 우선 차단할 것을 사용자들에게 권고해 왔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특정 휴대폰 번호가 사실상 아이폰 단말기와 연결돼 있는지를 서버가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애플은 이날 리코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이메시지 오류와 관련해 최근 서버쪽 문제를 해결했으며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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