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21일 창립 26주년 기념식을 갖고 정승인 대표가 직접 작사한 사가(社歌)를 공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총 4절로 된 세븐일레븐 사가에는 임직원이 '(가맹점주와 고객들에게)행복을 만드는 해피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가장 먼저 언급했다. 또 편의점업의 지향점을 담은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라는 문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삼고 노래 전반에 강조했다.
또 어려울 때 일수록 돌파구는 언제나 기본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은 '기본에 충실하고 변화에 대응하며'로, 점포를 출점하거나 운영할 때 내 가족이 한다는 마음을 갖자는 뜻은 '마음과 정성으로 고객만을 생각하며'로 표현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간접화법 경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대표 취임식은 클래식 미니 공연과 토크콘서트로 대신했다. 일방적인 취임 연설 보다 임직원들과의 감성 소통을 바란다는 정 대표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또 편의점이 구태를 벗고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탈리아 소프라노 '이반나 스페란짜'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창립기념식에서도 향후 단순한 출점수 보다 가맹점주 수익을 우선시하고 사업파트너를 보호·배려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2인 3각 경기와 같이 가맹점주, 협력사, 본부가 호흡을 맞춰 한 방향으로 함께 뛰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편의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호 소통문화 정립을 기본으로 하고 동반성장 시스템이 조직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품 측면에서는 편의점 고객층에 부합하는 시간절약형 가치 상품 개발을 기본으로 하고 이를 PB로 확대해 고객들이 세븐일레븐을 찾아야 하는 확실한 이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편의점 브랜드 간 차별성이 부족한 점을 탈피하기 위해 PB 상품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편의점은 가맹점주나 소비자들에게 여러 편익을 제공하는 업태인데도 그간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지탄을 받기도 했다"며 "향후 국민들에게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가 되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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