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대내외 이벤트로는 ▲유럽의회선거(22~25일) ▲중국 HSBC 제조업 PMI 및 유럽 Markit 제조업 PMI(22일) ▲미국 주택지표(기존주택매매 22일, 신규주택매매 23일)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25일) 등이 있다. 주로 해외발 이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유로 Markit 제조업 PMI와 중국 HSBC 제조업 PMI 속보치가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며, 유럽 성장 가속과 중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시장 기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주요 실물지표들이 모두 전월보다 부진했지만, 선진국 중심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봤다. 4월 수출 지표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5월 후반부로 갈수록 유럽의 정치 이벤트가 또 다른 대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2~25일 개최될 유럽의회 선거 결과와 25일 열릴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제네바 4자 협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친러분리주의 세력과 친정부 세력 간 유혈충돌이 이어지며 불안정한 상태다.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25일 예고된 조기 대선을 놓고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입장 차이가 커 불확실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회선거의 경우 최근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각국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극우세력의 득표율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위기로 인한 장기 경기침체 이후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 EU를 표방하는 이들의 득표율이 크게 높아지면 향후 유럽의 재정연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시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강도가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유럽 정치 불확실해도 외인 매수지속 기대 커
다만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거나 외국인의 자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신흥시장에 다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미국 금리 하락과 환율 변동성 감소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환경의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는 보통 중국 경기와 선진국 통화정책에 좌우됐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우선 지난 2012년 5월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때는 긴축정책을 주도한 집권당이 패배해 재정위기가 증폭되면서 유동성도 함께 위축됐었지만, 현재는 재정건전화 및 구조개혁과 함께 유럽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지표 역시 하락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중이고, 다음달 ECB의 추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경기의 추가 둔화 가능성은 낮아져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