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영상을 TV화면으로" 구글 크롬캐스트 상륙

[정미하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보던 동영상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TV화면에서 볼 수 있는 구글크롬캐스트가 국내에 선보인다.

구글코리아는 PC, 스마트폰, 태블릿의 온라인 콘텐츠를 TV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HDMI단자가 있는 TV에 꽂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보던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마치 USB 메모리장치와 유사하게 생긴 크롬캐스트를 TV HDMI단자에 꼽고, 전원을 연결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보던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콘텐츠 앱을 실행하고 영상을 재생한 후 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바로 TV에서 해당 콘텐츠가 재생된다. 재생, 정지, 볼륨 등도 별도의 리모콘 없이 같은 와이파이망에 접속돼 있는 모든 기기에서 조절할 수 있다.

즉, 크롬캐스트는 크롬캐스트와 동일한 무선인터넷을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실행한 유튜브 등 스트리밍 동영상 콘텐츠를 TV로 전송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한 영상을 크롬캐스트 아이콘을 이용해 TV로 전송하겠다고 설정하면,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의 클라우드와 연결돼 해당 영상이 TV로 전송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크롬캐스트 파트너십 총괄 미키 김씨는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콘텐츠를 TV로 전송한 이후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자유롭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러링이 아닌 스트리밍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TV로 동영상을 보낸 이후에는 스마트폰 배터리와 데이터가 소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크롬캐스트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의 동영상과 음악, 구글플레이 뮤비다. 이외에 우리나라에서 크롬캐스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인터넷방송(OTT)은 CJ헬로비전의 '티빙'과 SK플래닛의 '호핀'이다. 티빙과 호핀 가입자가 크롬캐스트를 TV에 연결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보던 영상을 TV로 보내겠다는 명령을 내리면 TV화면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크롬캐스트는 또 크롬브라우저를 쓰는 PC에서 보는 동영상이나 사진, 문서 등을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기능도 한다. 크롬 브라우저에 '구글 캐스트'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해당 버튼을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웹 화면을 TV에서 볼 수 있다.

미키 김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크롬캐스트를 드디어 한국에 출시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거실과 안방의 큰 TV 화면으로 보다 편안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크롬캐스트의 한국 파트너인 CJ헬로비전 김종원 티빙 사업추진 실장은 티빙은 궁극적으로 TV를 포함한 모든 스크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번 구글 크롬캐스트 콘텐츠 지원을 통해 N스크린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함과 동시에 사업적으로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롬캐스트의 소비자망 유통을 맡은 롯데하이마트의 PC팀 최두환 팀장은 "롯데하이마트가 세계적 모바일 강국인 한국에서 크롬캐스트 출시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구글의 혁신적인 디바이스를 더 많이 선보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롬캐스트는 14일부터 구글플레이를 비롯해 롯데하이마트, G마켓, 옥션(16일부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4만9천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