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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울시장 당선시 대선 불출마"


"경선 네거티브 반성…김황식·이혜훈에 선대위원장 제안할 생각"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은 12일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2017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당선 시 대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울시장 임기 4년을 열심히, 재미있게 일하면서 서울시민들과 함께 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진 데 대해 "후보들이 열심히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름답지 못한 모습, 성숙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 조만간 회동을 갖고 선대위원장직을 부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재벌 대 서민'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잘못 행동해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겠지만,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은 정치 하지 말라는 논리가 된다면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모범을 보이는 게 필요하고 제가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관련해선 "이번 선거에서 백지신탁 문제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서울시장이 된 뒤 심사위원회가 심사해 백지신탁을 하라고 하면 법대로 할 생각이다. 절차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박 시장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당연한 이야기"라고 화답했다.

다만 서울시민 안전 공약 공동 발표 제안에 대해선 "공약이 같으면 선거를 왜 하겠느냐. 누가 잘생겼는지 뽑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그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박 시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날 아침에 그런 기자회견을 했는데, 정말 배려가 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서로 예의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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