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정부가 지난해 2조3천억원 규모였던 국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장규모를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한다.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수는 현재의 5배 수준인 350개로 확대하고 고용인원은 현재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3만명까지 늘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올해 개최된 CES, MWC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각광받았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주요국과 구글,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1% 미만에 불과하지만, 향후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혁신과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획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한 IoT 제품과 서비스 개발하고 IoT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범부처·민간협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우선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3년 2천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1조 달러로 성장(연평균 약 26%)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시장은 2013년 2조3천억원 규모으로 세계시장 대비 1% 남짓에 불과하다.
앞으로 정부는 생태계 전반의 기업들이 참여해 IoT 제품, 서비스 개발협력 및 IoT 서비스가 모든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 수요기업 등과 협력을 추진한다.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한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관련 제품·서비스 개발이나 글로벌 시장에 동반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우수한 제조업과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제품의 부가가치 등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창의적인 IoT 서비스 시장창출 및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마트 홈 등 분야별 개방형 IoT 플랫폼을 민간과 협력 개발하고, 중소벤처·대학 등에 개방해 창의적 서비스를 확산에 나선다. 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융합형 신서비스를 발굴해 선도·시범사업 발굴·추진한다.
더불어 글로벌 IoT 전문기업 육성에도 발벗고 나선다. 글로벌 선도기업,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IoT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IoT 혁신센터'를 설립해 IoT 기업가양성, 대-중소기업 파트너십을 통한 중소벤처 육성, 국내외 실증사업 등을 통한 글로벌 동반성장 협력한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창의적 IoT 기기·부품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스마트 기기·부품 기술개발 및 서비스 연계도 추진한다. 관계부처(산업부)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센서 핵심 R&D 및 실증·시범사업 연계 추진, 스마트 센서 상용화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안전하고 역동적인 IoT 발전 인프라도 조성에도 힘쓴다. 혁신센터에 보안 테스트베드 환경을 조성해 기획단계부터 IoT 제품·서비스의 보안을 내재화 하고 헬스케어, 가전 등 IoT 보안 시범사업, IoT 보안기술개발, 정보보호 코디네이터 양성 등 정보보호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1GHz폭 이상의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고, 저전력·장거리·비면허대역 통신 기술개발, 무제한 주소자원(IPv6)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또 사물인터넷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R&D 및 표준화 계획을 수립, 대학 IT연구센터 등을 활용한 IoT 전문인력 양성하고, 사물인터넷이 각 산업 및 개인생활 영역에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생가능한 기존 산업별·사회적 규제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IoT 제품과 서비스가 출현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규제충돌 문제들은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개선해 규제없는 IoT 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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