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팬택이 야심작 베가아이언2를 올해 최대 70만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의 연간 판매량은 240만대 수준으로, 단일 모델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
팬택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인 출고가를 책정해 많은 소비자들이 베가아이언2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8일 이준우 팬택 사장은 서울 상암동 팬택R&D 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작년 말 지속된 대규모 적자로 팬택의 운명이 끝났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 흑자 기조를 유지한 한편 이통사 영업정지를 이겨냈다"며 "베가 아이언2를 통해 팬택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말이 회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는 최첨단 기술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것을 소유해 자신을 돋보이고자 하는 심미적 욕구가 커졌다"며 "아이언2는 팬택만의 디자인 철학과 가치관을 담은 팬택의 시금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팬택은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가 미정이라면서도, 70만원 후반대에서 80만원대 초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전략 폰들이 100만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가격이다. 오는 10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이 시행되면 일부 판매점, 대리점이 불법적으로 추가 투입했던 보조금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 모두가 비슷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 만큼 80만원대 이하로 출시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은 엔드리스 메탈 등 전작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고, 5.3인치 풀HD AMOLED 디스플레이·최대 용량인 3천220mAh 배터리·3GB RAM과 32GB 내장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4.2 킷캣 운영체제 등 동급 최강의 사양을 갖췄다.
팬택 박창진 부사장은 "팬택의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4개 정도의 모델에서 총 240만대 수준"이라며 "베가아이언2는 팬택의 브랜드 파워를 과시할 제품이어서 대략적으로 50만~70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가아이언2는 LCD를 탑재한 전작들과 달리 AMOLED를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으로, 갤럭시S5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부품이다. 팬택은 향후 전략 스마트폰에도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AMOLED가 미래에 LCD를 대체하고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팬택 문지욱 부사장은 "명품을 지향하는 기기를 보면 플라스틱 대비 가격 수급 리스크, 어려운 가공 기술에도 불구하고 메탈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베가아이언2는 제품만 놓고 보면 충분히 높은 가격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제품의 값어치만 가지고 판가를 매기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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