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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朴대통령 언급 최다 ···정부 무능에 분노"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세월호 참사 이후 SNS 분석 결과

[정미하기자] "세월호 이준석 선장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았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소셜네트워크(SNS) 사용자들은 세월호 침몰이라는 1차 참사보다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응에 더 격한 분노를 느끼며 박 대통령과 정부에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좋은정책포럼과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한국사회'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세월호 참사 SNS 여론분석 및 집단지성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4월16일부터 5월4일까지 세월호 참사와 관련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언급된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1위는 박근혜 대통령, 2위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 3위는 정홍원 국무총리였다. 박 대통령은 총 버즈(SNS에서 해당 단어가 언급된 횟수)량 450만건 중에서 63만8천건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달렸다. 2위 이준석 선장을 언급한 버즈량은 25만1천건 정도다.

유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인물연관어를 보면 박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세월호 침몰이라는 1차 참사와 구조실패라는 2차 참사 프레임에서 상당수 국민들이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한 대응에 대한 관심은 '단체연관어 분석'에서도 나타난다. 단체연관어 분석에서 1위 정부(63만6천여건), 2위 해경(22만3천여건), 3위 청와대(16만1천건) 순이다.

유 대표는 "언론의 청해진 해운 보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 해경, 청와대가 1·2·3위를 차지하고, 특히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콘트롤타워가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하며 뭇매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느끼는 압도적인 심리는 '분노'로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 심리연관어 분석 결과 1위는 참사(50만건), 2위는 분노(18만5천여건), 3위는 슬프다(18만3천여건), 4위는 기적(13만여건)으로 조사됐다.

또한 SNS에서 유통되는 단어는 참사가 일어난 이틀동안은 '안타깝다'. '희망', '기다리다'가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기적', '부족하다' 등에서 참사 발생 나흘이 지난 20일 '분노'라는 키워드가 나타난 이후 5월4일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 대표는 "적어도 8일동안은 많은 사람들이 한 명은 살아있을거라고 기다리다가 지금은 추모, 분노, 의혹이 혼재된 상태"라며 "조사 결과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서 정치의 실종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우선 인물연관어 상위 20위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올라있지 않다. 단체연관어 분석 결과 6위에 오른 새누리당의 경우 정몽준, 한기호, 권은희 의원 등 세월호 관련 막말파동에 휩싸인 결과로 조사됐다.

유 대표는 "세월호 참사 관련 인물연관어 상위에 여야 지도부는 단 한명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정치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국가권력과 극단적으로 분노한 국민이 완충지대 없이 직접 맞대면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희망자 가족들이 예전같으면 어려운 상황에서 이른바 야당 정치인을 찾았으나 이번에는 찾지도 않았다"며 "실제로 팽목항 등을 찾아 희생자나 실종자 가족들을 대변해 주기 위해 나선 정치인이 없었다는게 SNS를 통해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3주 정도 지났지만 15만건 이상의 버즈량이 유지되고 있으나 첫째주에 35만건, 둘째주에 25만건, 셋째주에 15만건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들어 세월호 참사가 이전 참사들처럼 잊혀질 것이라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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