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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업 나선 KT 가입자 급증 '하루에 1만5천명'


경쟁사 "보조금 없이 불가능, 80만원대 보조금 투입"

[허준기자]지난달 27일부터 단독영업에 나선 KT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단독영업 때보다 가입자 증가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들은 과도한 보조금이 투입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9만391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하루평균 1만5천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SK텔레콤은 단독영업 당시 하루평균 6천200여명, LG유플러스는 8천5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었다.

KT는 이같은 선전의 비결을 저가폰을 통한 고객의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 경감이라고 꼽았다. KT는 영업재개와 함께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 전용 단말기의 출고가를 25만9천600원으로 50% 이상 낮췄다. 3G 스마트폰인 L70 역시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출시된지 20개월이 지나면 보조금을 가이드라인인 27만원보다 더 지급해도 된다는 규정에 따라 아이폰4, 아이폰4S 등에 많은 보조금을 투입할 수 있었다. 오는 3일에는 갤럭시노트2, 오는 4일에는 베가R3, 옵티머스G 등이 출시 20개월을 지난다.

KT는 9만명이 넘는 번호이동 가입자 가운데 약 40%인 3만6천여명이 출고가 인하 및 출시 20개월 이후 단말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45일간의 영업정지로 대기수요가 몰렸고 가정의 달이라는 성수기 효과, 고객 혜택 차별화 등이 KT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 세일즈본부장 김재현 상무는 "기존 번호이동 시장은 고가의 최신폰이 주도를 하면서 저가형의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했지만 최근 출고가 인하 등으로 단말기에 대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출고가 인하는 이용자 차별 없이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도 출고가 인하를 적용하는 대상 단말기를 확대하고자 제조사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KT의 이같은 선전에 대해 경쟁사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KT의 일평균 1만5천여 명의 번호이동 가입자 유입은 과도한 보조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치라는 것이 경쟁사들의 주장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T 서초사옥에 대한 긴급 실태점검 조사를 벌인 결과 가이드라인을 크게 초과하는 본사 보조금 정책 증빙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KT는 조사가 끝나자마자 갤럭시노트3, 지프로2 등 주력모델에 80만원이 넘는 불법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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