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휴대폰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노키아가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스마트 자동차에 집중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벤처비트 등 주요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1억달러 규모의 '커넥티드 카 펀드(Connected Car fund)'를 출시, 자사 벤처캐피털인 노키아 그로스 파트너스는(NGP) 주관으로 스마트 자동차 관련 주요 스타트업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키아가 지도사업 부문인 히어(HERE)를 MS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노키아가 지난해 8월 선보인 히어 지도서비스는 차량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트래픽 정보 등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및 윈도폰을 지원한다. 현재 노키아 지도 사업에만 6천명의 인력이 집중되고 있다.
노키아 측은 이번 커넥티드 카 펀드 출시와 관련해 "히어 지도를 비롯해 위치기반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스마트 자동차 부문에서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와 구글을 중심으로 한 열린자동차연합(OAA)과 본격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올해 초 애플은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과 손잡고 자동차용 운영체제인 카플레이를 선보였으며 구글 역시 GM, 혼다, 아우디, 현대 등 세계 유력 자동차업체와 함께 OAA를 결성, 연내 안드로이드 차량제어 시스템이 융합된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MS도 지난달 애플 카플레이에 대응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윈도 인 더 카(Window in the Car)'를 공개한 바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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