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근로자의 날(1일)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까지 붙여 최장 6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지만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는 계속되고 있다.
어린이날이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5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에는 나들이 대신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 넋을 기렸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를 쓰는 한 아버지는 "청소년 두 아들 놈을 데리고 안산 화랑 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다녀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의 죽음에 가슴이 아프다. 오늘도 세월호 미구조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글을 남겼다.
@ps***는 "오늘 안산 화랑유원지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가서 조문을 했다. 너무나 안타까운 어린 학생들의 희생에 눈물이 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42***를 한 네티즌은 세월호 분향소 사진과 함께 "김해 세월호 분향소가 생겼대서 다녀왔는데 다녀와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하늘에서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산 분향소 다녀왔다는 한 네티즌은 "분향소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은 인파로 끝이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불평불만 없이,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기다렸다"며 세월호 조문 모습을 전하며, "너무 어린 아이들의 조문사진에 가슴이 무너졌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분향소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입구에서부터 눈물이...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실종자의 무사생환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sj***쓰는 한 트위터는 "세월호 촛불 추모제 다녀왔다. 추모사 읽는데 울컥해서 목소리 떨리고 추모제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고...시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느껴지는 자리였다"고 글을 남겼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은 국경일·법정기념일 등에 메인 페이지 검색창 좌·우측 영역에 스페셜 로고를 게재했지만 이날 세월호 추모 분위기에 맞춰 스페셜 로고를 중단했다.
또 연휴기간 동안 세월호 관련, 개인정보 유포나 욕설, 비속어 등이 포함된 인신공격성 댓글 등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포털이 추모나 위로의 공간 잘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세월호 관련 악성 댓글과 잘못된 정보 유통 확산 방지를 위해 연휴기간 부서마다 조를 짜서 출근하며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많은 네티즌들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악의적으로 인신공격성 댓글을 올리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장례지원단(정부 장례지원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임시합동분향소를 설치한 뒤 지난 4일까지 12일 동안 전국 각 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 수는 모두 115만5237명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 설치된 분향소는 경기도 37곳, 서울 17곳, 전남 18곳, 강원 13곳 등 모두 131곳이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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