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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朴대통령 사과, 국민 공감 못 얻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불통'에 있어"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사과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3일만인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한 직접 사과가 아니라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각료들이 모인 국무회의에서 심경을 밝히는 형식에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사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의 사과가 국민께 위로가 되길 바랐지만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말았다"면서 "대통령께서 유가족과 국민 앞에 '나도 죄인'이라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면 작은 위로나마 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세월호 선장이 책임을 다하지않았다는 것에 분노하듯 대한민국호 선장인 대통령부터 정부를 제대로 이끌어야할 야당 정치인인 우리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왔는지 자책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인까지 모두가 죄인"이라고 거듭 사죄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전일 대통령의 사과 표명도,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 신설 대책도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진단과 처방이 틀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불통'에 있다"고 지적하며, "사고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 마비는 박 대통령과의 소통이 절실하다는 것을, 박근혜 정부의 불통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 개조는 기구신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관료사회의 만연된 불통 문화가 소통으로 바뀔 때만이 근본적 치유가 가능할 것"이라며 "소통을 통해 적어도 국민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는 대책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 다시 한번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시길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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