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24일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5일 증권가에서는 D램 출하량 증가와 원가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도 우호적인 반도체 업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연결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3조7천42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33.6% 급증한 1조57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48.9% 상승해 8천22억원을 기록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며 화재사고 정상화 그 이상의 호조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D램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20% 급증하고 ASP(평균 판매단가)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해 D램의 호조가 실적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낸드 플래시는 출하량 감소와 ASP 하락이 겹쳐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호적인 가격과 원가가 낮은 PC D램 생산비중이 20% 중반에서 30% 초중반으로 높아져 고수익을 창출했다"며 "이로 인해 낸드의 적자전환과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으로 저하된 수익성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SK하이닉스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인 D램 환경과 낸드의 회복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수요 회복과 공급 조절이라는 우호적인 D램 환경을 감안하면,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할 만하다"고 봤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안 애널리스트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25나노 D램의 본격 양산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1분기 부진했던 낸드 플래시 출하량도 모바일 수요 회복에 힘입어 40%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5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0.12%(50원) 떨어져 4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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