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은 쌍용자동차가 베이징모터쇼에서 글로벌 전략차종의 콘셉트카와 현지 전략모델을 선보이는 동시에 대규모 중국 횡단 시승행사 선포식을 갖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쌍용차는 20일(현지시간) 개막한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XLV(eXciting smart-Lifestyle Vehicl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또 현지 시장 공략 주력 모델인 '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와 '뉴 액티언' 등 총 8대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대규모 중국 횡단 시승행사인 '용등중국 만리행(龍騰中國 萬里行)' 시승행사 선포식을 갖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본격 나섰다.
다음달 5일 베이징 만리장성(팔달령)에서 출발해 17일 서부 란저우까지 중국대륙 11개 도시를 경유, 2천694km 구간을 약 2주에 걸쳐 횡단하는 용등중국 만리행은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문화탐방과 차량체험 및 각 지역의 딜러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추진되는 복합시승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뤄양(洛陽), 윈쳉(運城), 톈슈이(天水) 등 '용(龍)'과 관련된 문화가 존재하는 지역을 경유하며 중국 용문화를 탐사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시승행사를 통해 다양한 지형과 기후 속에서 차량의 뛰어난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쌍용차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모텔 콘셉트카인 'XLV'를 선보임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중국에서 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 XLV는 기존 'XIV' 시리즈보다 차체 길이를 290mm 가량 늘린 롱바디(Long Body) 모델이며 차세대 1.6ℓ 디젤 엔진과 10kW 모터, 500Wh급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 고효율 친환경 모델이다.
또 2+2+2+1(총 7인승) 시트 배열에 2열과 3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중앙에 '이지-무빙 시트(Easy-moving Seat)'를 적용했다. 아울러 '3S-CUBE' 시스템을 채택해 스마트기기와 상시 연동돼 각종 기능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자동차 제어시스템을 제공한다.
한편 쌍용차는 평균 40%가 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있는 중국 SUV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쌍용차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뉴 코란도 C'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중국 SUV 시장에 진출한 바 있고 지난달에는 '뉴 액티언'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중국 내 판매가 4천320대를 기록, 전년동기 80여대보다 대폭 증가했다. 쌍용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5천대를 중국시장 판매 목표로 설정했으며 연말까지 기존 130여개 수준인 대리점 수를 180여개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판매량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에 불과해 중국 SUV 시장은 앞으로도 2배 이상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출시 예정인 'X100(프로젝트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뉴 코란도 C 등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와 시장 개척을 통해 현지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라며 "야심차게 준비한 '용등중국만리행'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한편 탁월한 주행성능 및 상품성을 중국 전역에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679㎡(약 206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XLV를 비롯해 체어맨 W 리무진, 렉스턴 W, 뉴 코란도 C, 뉴 액티언,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전시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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