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질문을 바꿔보자.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성가신 건 뭘까? 물론 이 질문에도 여러 가지 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영어 단어와 숙어 외우기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그만큼 영어 단어나 숙어를 외우는 건 성가신 작업이다.
김정균의 ’보카 콘서트’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겐 훌륭한 길라잡이다. 이 책은 어원을 중심으로 영어 단어를 계열화해서 쉽게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물론 어원 탐구를 통해 영어 단어를 외우도록 도와주는 책은 수 없이 많다. 그럼 ’보카 콘서트’의 장점은 뭘까? 바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멋진 사진이다. 저자 김정균의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가 머릿 속에 들어오게 된다. 그 점이 이 책의 차별화 포인트다.
목차를 훑어봐도 이런 장점을 금방 짐작할 수 있다. 김태희는 왜 아름다운가, 혈액형을 바꿀 수 있을까요?, 공이 울렸습니다의 ‘공’은 무슨 뜻? 같은 항목이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호기심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영어 단어에 얽힌 다양한 어원과 유래를 관련 사진들과 함께 읽으며 단어의 뜻은 물론 역사, 신화, 종교, 위인, 문화, 예술, 의학, 음식 등으로 상식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저자는 아이뉴스24에 ‘영단어의 어원과 유래’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칼럼 편집 작업을 하면서 기자 역시 흥미로운 내용에 푹 빠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저자는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훑어보면서, 저자의 욕심을 잘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
(김정균 지음/ 두앤비콘텐츠, 1만6천원)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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