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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열흘만에 SKT에 내준 가입자 회복


윤종록 "영업정지 기간 위법행위, 철저히 조사"

[허준기자]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 열흘만에 SK텔레콤에게 내줬던 가입자를 모두 회복했다. 남은 기간에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번호이동 가입자 8만4천4명을 확보했다. 일 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8천400여명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3일부터 4월4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에 단독영업을 했던 SK텔레콤에 내준 6만3천592명 보다 많은 수치다. 열흘만에 영업정지 피해를 모두 회복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단독영업을 할 수 있다. 지금처럼 가입자를 늘린다면 1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독 영업기간에 약 18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SK텔레콤의 단독 영업기간에 늘린 가입자보다 많은 수치다. SK텔레콤은 단독 영업기간에 14만4천27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더 많은 가입자 유치가 필요하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또다시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KT가 단독영업에 나선다. KT에게 내줄 가입자까지 고려한다면(?) 단독 영업기간에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S5를 공식 출시하면서 LG유플러스에 지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제품은 공식 집계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 평균 7천~1만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가 보조금을 투입했다거나 예약가입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정부에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에 위반행위를 했다며 증거를 첨부해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영업정지 기간에 이통3사의 비방전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자제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영업정지 기간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통신3사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들을 소집,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영업정지 기간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종록 2차관은 "위법행위가 있는 경우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법적 책임에 앞서 이를 해결하려는 CEO의 철학, 도덕성, 의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시장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사회적, 도덕적 책임의 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시장 혼란 해소와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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