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전날 올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980대로 밀리고 있다. 뉴욕증시 폭락이 투심을 냉각시키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3포인트(1.03%) 떨어져 1987.98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3.10% 급락 마감했다. 지난 2011년 11월 9일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지수도 2% 넘게 빠졌다. 다우지수도 1.62% 하락했다.
뉴욕증시 폭락의 시발점은 바이오주 급락이었다. 조제닉스, 케모센트릭스 등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고 매도세가 기술주 등으로 확산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인터넷·모바일 기업인 페이스북, 구글 등도 하락 마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통화 이슈가 아닌 종목 거품의 문제"라며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연준의 긴축 행보 가능성보다 고평가에 따른 기술주 투매가 전 업종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도하게 상승한 기술주의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며 "기술주 투매가 진정되면 신흥국 주식으로 다시 안정적으로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5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도 162억원을 던지고 있다. 개인만이 40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52억원 매도 우위다. 차익거래가 1억원, 비차익거래가 25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전기전자, 비금속, 기계,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이 1%대로 빠지고 있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는 약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LG화학, SK텔레콤이 1%대로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가 3.53% 빠지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약보합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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