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국내 대표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의 사활 건 승부가 시작됐다.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는 엔씨소프트는 해외 진출과 모바일 게임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국산 온라인 게임 시장의 침체로 지난 2~3년 간 성장세가 둔화됐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리니지'와 같은 새로운 매출원을 탄생시켜 전성기로 회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4일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TV 애니메이션(만화)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영을 시작했다. 동양 무협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블소는 지난 2012년 국내에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공식 출시된 바 있다.
오는 5월 블소의 일본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시작된 이번 만화 방영은 일본 시장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경우 게임을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즐기는 문화가 형성돼 있고 만화에 대한 친밀도가 높다. 만화를 통해 출시 전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마케팅 효과를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길드워2'의 중국 출시도 5월로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는 2012년 8월 북미∙유럽에 출시돼 350만장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패키지 MMORPG다. 중국에서도 패키지 형태로 출시되며 현지 판매와 서비스는 콩종이 맡았다.
6월에는 엔씨소프트 북미 개발 스튜디오 카바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 '와일드스타'가 출시된다. 공상과학(Sci-Fi)을 배경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와 같은 비주얼, 독창적인 전투, 유머러스한 스토리, 이용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탐험이 특징인 와일드스타는 지난해 북미 게임쇼 팍스이스트에서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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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모바일판 리니지 헤이스트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리니지 헤이스트는 리니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온라인게임 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앱에서 얻은 보상과 혜택을 PC 기반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글로벌사업그룹 심승보 상무는 "헤이스트는 엔씨소프트 게임의 경험을 모바일로 확장한 최초의 모바일 앱"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표 모바일 게임도 올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개발 조직을 확대하고 배재현 부사장에게 총괄을 맡겼다. 현재 현재 내부에 블소 IP를 활용한 카트트레이딩게임을 포함해 전략, RPG 등 미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수종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안에 엔씨소프트만이 만들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또한 이 게임들의 해외 서비스도 고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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