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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겨냥 연일 '안보 공세'


"천안함 발언 입장 밝히고 '자유민주주의체제' 토론하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현 시장을 향해 연일 '안보 공세'를 펴고 있다.

박 시장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이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억울한 장병들이 수장됐다"고 말한 점을 재차 부각시키며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토론을 제안하고 나선 것.

정 의원 측은 천안함 피격 4주기인 26일 논평을 내고 "서울의 안보는 대한민국의 안보다. 서울시장의 투철한 안보관이 중요하다"면서 "박 시장은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한 장병들이 수장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박 시장은 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고 여전히 폐지 입장을 지키고 있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서는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고 촉구해 결과적으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 진출을 가능케 했다"고 공격했다.

정 의원은 "과연 박 시장은 안보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석기 의원의 국회 진출에 대해 어떤 책임감을 느끼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이 "때늦은 이념 논쟁"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장 후보의 안보관을 묻는 게 이념 논쟁이고 종북몰이라는 박 시장의 태도는 자신의 안보관을 솔직히 밝힐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이런 박 시장에게는 서울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민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 광주전남향우회 여성회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에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며 '체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정 의원의 행보에는 천안함 피격 4주기를 기해 안보 이슈를 부각시키며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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