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차세대 GPU는 파스칼이 책임지며, 응용 분야도 PC에서 클라우드, 모바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14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GTC2014 행사에서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파스칼을 공개했다. 파스칼은 통합메모리, 엔브이링크(NVLINK)와 3D 메모리를 통해 GPU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엔브이링크는 멀티 GPU 스케일링으로 이전보다 5배나 큰 대역폭을 구현할 수 있다. 3D 메모리는 GPU 위에 메모리를 여러 겹으로 쌓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파스칼은 대역폭과 가용성, 에너지 효율성이 이전보다 2배내지 4배 늘었다.
향후 GPU 가속 프로그래밍은 빨라진 데이터 이동속도와 통합 메모리(Unified Memory) 기능으로 인해 더욱 간단해질 전망이다. 통합 메모리 기능을 사용하면 프로그래머는 CPU와 GPU 메모리를 단일 메모리 블록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래머는 데이터가 CPU나 GPU의 메모리 중 어디에 있든지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파스칼 아키텍처를 채용한 GPU는 2016년에 나올 예정이다. 대신 기존 맥스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제품이 다양한 영역에 공급되고 있다.
◆'쿠다 에브리웨어'
엔비디아 GPU 텃밭인 PC 시장을 겨냥한 제품 '지포스 GTX 타이탄Z'가 나왔다. 타이탄Z는 케플러 기반 GPU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3D 디자인 랜더링 어플라이언스인 아이레이 브시에이(IRAY VCA)를 선보였다. 서버급 성능을 내는 이 제품은 몇 시간이 걸렸던 디자인 그래픽 작업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혼다는 자동차 설계에서 이 제품을 쓰고 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클라우드다. 엔비디아는 GPU 가속기를 통해 클라우드상에 학습 능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등은 클라우드상에 저장해놓은 이미지 등 그래픽 정보를 더 짧은 시간에 분석해 고객별 선호 콘텐츠를 짧은 시간내 찾아줄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VM웨어와 손잡고 GPU 가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연말엔 게임 개발자나 그래픽 디자이너 등은 CPU 뿐 아니라 GPU도 클라우드로 사용할 수 있다.
◆테그라+맥스웰=아리스타
엔비디아의 모바일 쿠다 전략도 본격 추진된다. 모바일 슈퍼컴칩 '젯슨 TK1'이 개발자 킷으로 공개돼 자동차나 의료기기, 로봇의 두뇌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테그라 TK1을 기반으로 만든 이 제품은 아우디 커넥트카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PC급 그래픽 성능을 내는 모바일 GPU '아리스타'가 나올 예정이다. 아리스타는 이전 세대 제품이 케플러를 채용한 것과 달리 맥스웰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아리스타 모바일 GPU는 PC 게임 수준의 뛰어난 그래픽 처리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너제이(미국)=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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