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소니가 4년 연속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소니가 DSLR 못지 않은 사양을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로 렌즈 교환식(DSLR·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모인다. 미러리스는 DSLR급 화질과 렌즈군을 제공하면서 콤팩트카메라 못지 않은 편의성 을 갖춘 카메라다.
26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기준 51%의 점유율로 DSLR(49%)을 앞질렀다.
소니는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53%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점유율이 58%까지 치솟았다.
소니는 올해도 미러리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이해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싣는다. 이는 중급 기종(120만원 이상) 이상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미러리스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고급 기종을 사용하는 전문가급 소비자들에게도 그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중급 기종 이상 미러리스 카메라는 4%의 시장점유율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러리스도 풀프레임 시대
소니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알파(A)6000',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모두 최고급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다.
지난 20일 출시된 'A6000'은 2천430만 화소의 일반 DSLR과 동일한 대형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무게는 285g으로 가벼운 편이다.
특히 인접 화소 사이의 틈을 없앤 새로운 갭리스(gapless on-chip) 기술을 통해 집광 효율성을 높여 해상도, 감도 향상, 저노이즈를 구현한다.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를 탑재해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최소화하고 감도는 최대 ISO 2만5천600까지 지원한다.
A6000의 자동초점(AF)은 위상차AF와 콘트라스트AF가 결합됐다. 위상차 AF는 피사체와 카메라 거리를 분석해, 콘트라스트AF 명암차를 통해 피사체에 조점을 맞춘다. 위상차 AF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콘트라스트 AF는 밤하늘이나 야생화 등 촬영에 적합하다.
피사체와 카메라 거리를 분석해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AF와 명암차를 통해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콘트라스트 검출 AF가 결합됐다. 이를 통해 0.06초 AF와 최대 11연사(초당 11장) 촬영 속도를 구현한다.
A6000은 와이파이(Wi-Fi)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됐다.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한 번의 터치만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소니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A7'은 세계 최초로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프레임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필름과 같은 35.8x23.9mm인 제품을 말한다. 빛을 받는 센서 크기가 커 화질, 심도 등이 뛰어나다. 그러나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풀프레임 센서는 주로 플래그십 DSLR에 탑재돼왔다.
A7은 비온즈 엑스(BIONZ X)는 고속처리 성능으로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최소화했다. 최대 감도 범위는 ISO 2만5천600까지 지원한다.
또 기존 위상차 검출 AF와 고속 지능형 AF를 결합해 고속 듀얼 AF를 제공한다. 이릍 통해 사용자는 초당 6장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다. 와이파이와 NFC 기능도 탑재됐다.
다양한 기능에도 무게는 기존 풀프레임 DSLR 대비 절반 수준인 416g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카메라 제조사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및 렌즈 개발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강력한 성능과 가벼운 무게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든 기업이 카메라 시장을 제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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