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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디젤 심장의 강력한 힘 '인피니티 Q50'


탄탄한 하체에 안정된 핸들링…연비도 만족

[정기수기자] 국내 디젤세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의 대항마로 떠오른 인피니티의 스포츠 세단 'Q50'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600대를 돌파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1천116대를 판매했다. Q50 단일 차종이 한 달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선 것.

인피니티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264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172.2%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무려 230.0% 늘어 Q50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Q50은 지난달 인피니티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Q50은 인피니티의 'Q' 명명체계 전략 발표 후 첫 신차다. 유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뛰어난 효율을 중점으로 개발됐으며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이 큰 장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Q50의 시승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CC에서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변도로를 오가는 왕복 12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차는 디젤엔진을 얹은 2.2d 익스클루시브 모델이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이다. 부리부리한 헤드램프와 그릴을 중심으로 알파벹 'X'자가 형상화된 전면부는 강인한 인상을 준다.

측면부는 곡선을 이용해 매끈하게 다듬어졌다. 후면부의 길고 납작한 테일램프와 근육질의 휠 하우스는 차체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인테리어 역시 블랙과 실버의 컬러에 대시보드와 센터터널까지 브라운 계통 가죽소재로 마감해 고급스럽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시인성을 높인 심플한 센터페시아도 눈에 띈다. 조작 버튼도 간결하게 정리돼 있고 센터페시아 정중앙 위아래로 나란히 배치된 두 개의 터치스크린은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등으로 기능을 분할, 동시에 다양한 작동이 가능하다.

주중 오후에 시승이 이뤄진 관계로 다소 혼잡했던 시내를 빠져나와 인천대교에 진입,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며 급가속을 시도하자 순식간에 시속 150km를 넘어 200km 가까이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속 100km에서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채 10초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스포츠 세단에 걸맞는 만족스러운 가속성능을 선사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탄탄한 하체다. 고속으로 질주할수록 차체가 낮게 깔렸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출렁거리는 느낌도 없었다. 과속 방지 구간을 앞두고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지만 감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에서의 안정된 핸들링도 돋보였다. 스티어링휠은 다소 무거운 느낌이지만 연속되는 회전 구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안정감 있는 자세를 유지해 준다.

다만 실내 소음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디젤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가솔린 세단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고속주행시 들리는 풍절음이 거슬릴 만 하다. 보스와 공동개발한 배기음은 만족스럽다.

Q50의 공인연비는 15.1㎞/ℓ로 배기량 대비 고연비를 갖고 있다. 이날 시승 후 실연비는 12.5㎞/ℓ가 나왔다. 과속과 급제동을 거듭하는 시승의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가 없는 차이다.

가격 경쟁력 역시 Q50이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이다. Q50의 판매가격은 2.2d 프리미엄 모델 4천350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 4천890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 동급 사양의 유럽 가격이 5천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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